여행

['09 이탈리아 여행] 피렌체

Ahnchan 2009. 8. 27. 14:52


'93배낭여행에서 가장 인상적인 도시중 하나였던 피렌체. 그때는 로마에서 베니스로 가는 길목에 피렌체를 들렀었다. 특별히 뭔가를 보기위해 방문한곳이 아니라 중간 기착지정도로 생각했었다. 그당시 너무 복잡한 로마를 벗어나서인지 피렌체는 느낌이 좋았던 도시로 기억되고 있었다. 그래서 이번 짧은 여행에서도 꼭 가볼 도시로 선정을 했다. 로마에서 1박을 하고 바로 피렌체로 출발을 했다. 유로스타를 타고 이동했는데 93년 여행에서는 시간이 3시간이 넘게 걸려 배낭을 꼭 끌어안고 꾸벅꾸벅 졸았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이번에는 1시간30분만에 도착했다. 역시 세월이 지나 기술이 발전하여 생활이 더욱 편리해지는 것 같다.


다시 찾은 피렌체
오전이라 그런지 역사가 복잡한 느낌이었다. '93여행에서는 주말을 보내서 그런지 너무 여유로웠고 평화로웠었던 것으로 기억을 하고 있다. (그당시 주말에는 관광객도 쉬었었던것 같다.) 도착하자마나 숙소를 확인하고 짐을 맡긴후에 피사로 향했다. 당일 코스로 피사를 갈수 있다고 하여 코스를 잡은 것이였다. 난 피사가 이렇게 가까운줄은 몰랐었다. 피사이야기는 다음에 하기로 하겠다.사를 당일치기로 갔다오니 해가 뉘녁뉘녁 져가고 있다. 원래 계획은 미켈란젤로 광장에서 일몰을 보는 것이였다. 미켈란젤로 관장장은 약간 지대가 높고 피렌체가 내려다보인다. 그런데 도착이 늦어져서 미켈란젤로 광장까지는 못했다. 피렌체에 도착하자마자강변으로 부리나케 달려가서 조금은 아쉽지만 일몰을 볼 수 있었다. 

(사진) 좀 늦게 도착한 강변 (해 다 졌다. T,T - 사진은 동쪽을 찍었네.ㅋㅋ 베키오 다리가 보인다.)


피사나 로마는 가로등이 건물과 건물을 와이어로 연결하고 그 중간에 전등이 있는데 피사의 중심부는 각각의 건물 벽면에 가로등이 설치 되어 있다. 건물에 달려있는 가로등이나 도로 중간에 걸려있는 가로등이 신비감을 더해준다.

(사진) 피렌체의 밤 거리 풍경 (건물에 붙어 있는 가로등)

저녁을 먹고 피사까지 다녀온 피로를 날려버리기 위해 바(Bar)에서 맥주를 한잔한 후에 숙소로 이동하였다.숙소는 여행경비를 아끼기 위해 중국인동포가 하는 민박집으로 정했다. 아침저녁을 주고 여러명이 한방에서 잔다. 간만에 배낭여행을 온 대학생들과 교류를 할 수 있어서 잠깐 나도 학생때로 돌아간 느낌을 받았다. 
밤에 나와 동행한 형의 코골이에 다른 친구들이 피해를 안입었어야 하는데... ㅋㅋ


(사진)숙소풍경


다음날
아직 시차 적응이 안되서 몇시간 잠을 못잔채로 다시 하루를 시작하였다. 날씨가 어제보다 더 맑고 화창해 사진찍기 최적의 상태다. 구름도 약간, 하늘은 파란색. 우리는 숙소에서 만난 유학생(빈에서 피아노 전공을 하고 있다고 함)과 함께 두오모 쿠폴라 등반(?)을 하였다. 들어가는 입구쪽이 공사중이라 찾기가 쉽지 않았다. 공사장 사이로 입구를 찾아 들어가 8유로를 내고 등반을 시작하였다. 왜 자꾸 등반이라고 하냐면 꼭대기 까지 463개의 계단을 올라가야 하기 때문이다. '93여행때 이곳이 공사한다고 하여 건너편 종탑을 올라갔었다. 두오모 쿠폴라가 좀더 높고 더 좋다고하여 피렌체 여행에서 가장 기대되는 코스 였다. 

(사진)두오모 쿠폴라 올라가는길


 

종탑을 올라가는 것보다는 좀더 구불구불 올라가게 되어 있고 어느정도 수직으로 올라가면 돔 구조따라 둥글게 올라간다는 느낌이 들었다. (벽이 기울어져 있다.) 중간중간 창밖으로 보이는 피렌체는 한폭의 그림이다. 

(사진)창밖으로 보이는 피렌체 풍경


 

이 쿠폴라를 올라가면서 또 느낄수 있는 것은 성당 내부 돔에 그려져있는 천장화이다.올라갈때와 내려올때 한번씩 이곳을 지나간다. 이렇게 큰 천장을 만든 것도 신기한데 그림을 그려 놓았다니 정말로 탄성이 절로 났다.

 

(사진) 두오모 천장화


드디어 정상에 도착.

파란 하늘, 조각 같은 구름 그리고 붉은색 기와의 피렌체의 시내
하나의 파노라마 사진 같다. 우리가 맨처음 올라와서 그런지 사람도 없고 해가 높지않아 아주 덥지 않아서 딱 좋다. 어제 비도 조금와서 그런지 깨끗한 풍광에 우리는 탄성을 지를 수밖에 없었다.

(사진) 두오모에서 보이는 풍경

이곳이 영화 '냉정과 열정사이'의 한 장면으로 나온 곳이다. 그래서 그런지 한국인 관광객과 일본인 관광객은 모두 영화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물론 일본어야 잘 알아듣지는 못하지만 모두 "스고이" 하고 이야기하는 소리가 들린다.ㅋㅋ 오전 시간을 두오모 지불에서 보낸 다음 산타 크로체 성당으로 향했다. 같이 간 형이 교회 안에는 못 들어가 봤다고하여 교회로 향하였다. 난 93년여행때 들어가봤었는데 교회벽에 유명인들의 무덤이 쭉 있었던것으로 기억하고 있었다.

 

(사진)산타 크로체 교회


교회로 들어가기 위해 티켓을 사는데 성직자 할인이란 말이 보인다. 같이 동행한 형이 신부님이시다. 그래서 매표소에 이야기 증명서를 보여주니 신부님은 공짜. 덤으로 나도 공짜로 입장했다. 앗싸. 10유로 절약.

같은 곳이라도 시간, 계절 등 그때 그때 상황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93여행 때는 들어가 봤었는데 이번에는 신부님이랑 같이 있어서 일까  좀 더 느낌이 좋았고 지난번에는 못본 파치가 예배당를 볼 수 있었다. 공짜로 들어가서 그런지 더 좋았다.ㅎㅎ

그중 가장 인상적인 것은 십자가와 예배당안의 그림이었다.


(사진) 복구된 십자가


(사진) 림보(Limbo)에 방문한 예수님 (The Descent of Christ to Limbo)

같이 간 형(신부님)의 설명으로는 림보는 아담과 이브의 죄로 인해 천국으로 못 올라간 영혼이 머무는 곳이라고 한다. 이 그림은 예수님의 희생으로 림보에 있는 사람들을 천국으로 인도하는 것이라고 한다. 감사합니다. 예수님.

신부님과 같이 있어서 그런지 더 엄숙하고 성스러운 느낌이었다. 아님 전문 가이드? ㅋㅋ 역사가 전공은 아니시지만 교양으로 이탈리아 역사를 같이 배워서 공부를 했다고 하신다. 아름다운 그림과 예배당들을 뒤로 하고 다음 예정지인 우피치 미술관으로 향하였다. 그런데 들어가는 입구의 줄이 너무 길다. 이럴줄알고 우리는 미리 예약을 했었는데 지금 서 있는 줄 자체가 예약한 사람들이라고 한다. 관광객이 너무 많아 미술관 관람은 포기했다. T,T

다음은 비토궁전

베키오 다리를 건너 피티궁전으로 향했다. 일정을 무리하게 잡지 않고 쉬엄쉬엄 광광을 했는데도 워낙 더운 날씨에 아침부터 돌아다녀서인지 2시즘 되어서 둘다 지쳐버렸다. 피렌체의 햇살을 온몸으로 받으면서 피티 궁전과 보볼리 정원을 구경하였다. 쉬엄쉬엄.


(사진) 보볼리 정원에서 본 피티궁전


피티궁전은 15세기 대상인 루터 피티가 세운 르네상스 양식의 궁전으로 후에 메디치 가문에서 샀다고 한다. 궁전은 지금은 박물관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메디치 가문의 그 당시의 유물, 사회상을 잘 알 수 있도록 전시가 되어 있었다. 메디치가문은 이탈리아의 토스카니 지역의 최고 권세를 누리며 교황까지 배출한 최대 가문이다. 그런 집안이라 그런지 동양에서 넘어온 물건도 종종 보이고 정말 대단했다. 뭐 자신들의 전용 교회에 미켈란젤로를 불러서 계단등을 만들라고 시킬 정도 였으니 그 권세가 어느정도 일지는 대략 짐작이 간다.

궁전과 보볼리 정원을 일부(너무 지쳐서 입구에서 궁전 전경과 사진만 찍고 옴)만 구경하고 피렌체 관광은 끝마쳤다. 다음날 로마로 돌아오기 전까지 식사, 카페에서 이야기하기, 쇼핑 등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음식, 문화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에)


피렌체.

'93 배낭여행때 방문하여 내 가슴에 하나의 로망으로 남은 도시.
10년이 지났어도 같은 모습, 같은 느낌의 도시.

언제나 나의 맘에 다시 가고싶은 도시로 남아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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