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렌체에 도착하자 마자 우리는 숙소에 집을 맡기고 피사로 출발했다. 피사는 반나절정도면 피렌체에서 왔다갔다 하면서 구경할 수 있다고 하여 피렌체에 도착하자마자 피사로 향하였다. 이탈리아 국철?을 타고 피사로 향한다. 출퇴근시에 많이 이용하는 기차라고 한다. 우리는 오전 늦은 시간에 출발해서인지 기차안은 떵떵 비어있다.
(사진) 기차 내부 (좌석이 멋져 보이지만 그닥 깨끗해 보이지는 않는..ㅎㅎ)
피렌체 중앙 역은 로마의 테르미니 역에 비하면 이곳은 간이역 수준. 그래서 그런지 더 정감이 간다.
(사진) 피사 중앙 역 입구
피사 사탑으로 가기위해 우리는 도보를 선택했다. 약간 돌아가는 길을 선택하였다. 강변 및 주변 풍경을 보기 위해서이다. 강변에 도착하니 아담한 사이즈의 교회가 보인다. 이름은 산타 마리아 델라 스피나 (Santa Maria della Spina) 성당디아. 하얀색의 성당이 쌩뚱맞게 인도에 지어져 있는 것처럼 보인다. 웅장한 교회만 보다 이 교회를 보니 조금은 귀엽다는 생각이 든다.
(사진) 산타 마리아 델라 스피나 성당
피사에서의 날씨는 구름이 많고 조금 시원한 날씨였다. 강변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경치 구경을 하고 있으니 이제야 내가 외국에 휴가를 왔다는 느낌이 든다. 그전까지는 그냥 어디 잘모르는 동네에 출장온 것 같은 낯설음만 있었다.ㅎㅎ
(사진) 강변 전경
이 강변에 루미나리아때는 피사의 모든 집이 불을 끄고 창문에 촛불을 켠다고 한다. 그리고 이 강변도 다리도 촛불로 장식을 한다고 한다.(루미나라 에 레가타 스토리카 페르 산 라니에리(Luminara e Regata storica per San Ranieri))
이날 강을 낀 두 동네가 서로 경쟁을 하여 이긴 동네가 뭔가를 가져간다는데... (이넘의 기억력 - 자료를 찾아도 잘 못찾겠네. T,T) 그날 맞추어서 오면 정말로 장관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사진) 루미나리아 (출처:http://www.tuscany-charming.it/it/newseventi/luminarasanranieri.asp)
꼬불꼬불 길을 헤쳐가다 보니 성당이 보이기 시작한다. 두근두근
(사진) 거리에서 보이는 피사 두오모 성당
도착을 하니 무지 큰 탑이 기우뚱. 생각보다 많이 기울어져 있군. 크기 또한 생각한것보다 크다. 매번 사진에서만 보던 풍경이 내 앞에 있다. 영화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다. 관광객이 정말로 많기는 했지만 넓은 정원과 웅장한 성당, 탑에 압도되어서 인지 많은 사람들이 귀찮거나 부담스럽지는 않았다.
(사진) 피사사탑 & 뒤에 두오모 성당
사진으로만 보았던 것과 직접 보는거가 이렇게 차이가 있구나 하고 생각할 정도로 웅장하다. 정말로 와보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여기 있는 탑이나 성당, 예배당이 다 기울어져 있다고 한다. 기초 튼튼한 곳에 만들지.ㅋㅋㅋ
(사진) Piazza dei Miracoli 전경 (사진으로는 기울어진게 잘보이지 않는다. 광각으로 찍으니 건물들이 다 외곡이 생기네. - 나중에 보정한 사진으로 다시..ㅎㅎ)
한국사람이 운영하는 음식점(이탈리아 음식)에서 점심식사를 맛있게 한 후 피사를 여기저기 쑤시고 다니면서 구경을 하였다. 같이 간 신부님은 일이있으셔서 나혼자 이골목 저골목을 다니면서 구경을...
다시 탑, 성당을 구경...
(사진) 천사상과 피사사탑
피사사탑이 있는 광장은 관광객도 많다. 그런데 경찰들이 곳곳에 있어서 인지 치안상태도 좋아보였다. 그리고 광장주변은 온통 기념품점들로 북적북적.
(사진) 광장을 빠져나가는 문.
성당을 돌면서 발견한 문자
카톨릭이 로마시대때 탄압을 받은 것 때문에 로마의 콜롯세움에서 대리석을 빼다가 각지의 성당을 만드는데 사용했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가 아는 콜롯세움 일부가 무너진것처럼 보이는 거라고 한다. 원래는 때어간거라고 한다.
(사진) 성당벽의 대리성에 세겨진 문양 (로마시대 콜롯세움에 써있던거라고 한다.)
(사진) 그들이 한국어도? ㅋㅋㅋ (바보란다.)
역으로 돌아오는길에 카발리에르 광장 (Piazza dei Cavalieri)에서 메디치 가문의 문장등을 구경하고 숙소가 있는 피렌체로 돌아왔다.
(사진) 카발리에르 광장 (Piazza dei Cavalieri)
피사에서의 짧은 시간의 느낌은 이제야 느껴지는 타국에 온 느낌과 수많은 관광객들.ㅎㅎ
'93여행에는 피렌체까지만 오고 피사는 못봤었는데 이렇게 피렌체와 가까운 곳이였을줄이야.ㅎㅎ 직접본 피사 사탑은 정말로 장관이었다. 다음에는 탑의 정상까지 올라가봐야지.ㅎㅎ
다시 올것을 확신하며...
피사의 일정을 마무리 하였다.
몇몇 사진 추가.
(사진) 광장의 동상 (이름을 잊어버림. T,T)
(사진) 카발레이 광장의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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